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1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어치 샀다고 해 봅시다. 연휴 직전인 9월 23일 기준으로 계좌는 얼마가 됐을까요?
약 1,502만원, +50.2%입니다.
잘 벌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그냥 코스피 지수를 샀다면 +64.3%였습니다. 시가총액 1등부터 10등까지 골고루 샀는데, 시장보다 못 벌었습니다.
10개 종목 성적표
| 1월 2일 순위 | 종목 | 1월 2일 | 9월 23일 | 수익률 | 100만원 → |
|---|---|---|---|---|---|
| 1 | 삼성전자 | 12만8,500원 | 28만6,500원 | +123.0% | 223만원 |
| 2 | SK하이닉스 | 67만7,000원 | 186만3,000원 | +175.2% | 275만원 |
| 3 | LG에너지솔루션 | 36만1,000원 | 35만2,000원 | -2.5% | 98만원 |
| 4 | 삼성바이오로직스 | 168만3,000원 | 137만3,000원 | -18.4% | 82만원 |
| 5 | 현대차 | 29만8,500원 | 35만7,000원 | +19.6% | 120만원 |
| 6 | HD현대중공업 | 50만4,000원 | 44만4,000원 | -11.9% | 88만원 |
| 7 | SK스퀘어 | 39만2,000원 | 118만1,000원 | +201.3% | 301만원 |
| 8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94만6,000원 | 103만1,000원 | +9.0% | 109만원 |
| 9 | 두산에너빌리티 | 7만5,200원 | 8만2,700원 | +10.0% | 110만원 |
| 10 | 기아 | 12만600원 | 11만6,200원 | -3.6% | 96만원 |
| 10개 합계 | +50.2% | 1,502만원 | |||
| 코스피 지수 | 4,309.63 | 7,080.92 | +64.3% | 164만원 |
종가 기준, 배당 제외입니다. 1월 2일 순위는 보통주 기준입니다.
코스피를 이긴 건 3개뿐이었습니다
코스피 +64.3%를 넘은 종목은 SK스퀘어(+201.3%), SK하이닉스(+175.2%), 삼성전자(+123.0%) 셋입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거느린 지주회사라, 셋 모두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한 가지 이야기입니다.
나머지 7개는 전부 코스피보다 못했고, 그중 4개는 오히려 손실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4%, HD현대중공업은 -11.9%였습니다.
왜 골고루 샀는데 시장을 못 이겼나
코스피는 종목을 똑같이 담지 않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만큼 더 많이 담습니다. 9월 23일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약 1,675조원, SK하이닉스는 약 1,361조원입니다. 이 두 종목이 오르면 지수가 거의 그만큼 따라 오릅니다.
반면 '10개를 100만원씩'은 삼성전자와 기아에 같은 돈을 넣는 방식입니다. 올해처럼 1·2등만 크게 오른 해에는 이 방식이 지수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시가총액 상위를 샀다고 시장을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9개월 사이 TOP10 명단도 바뀌었습니다
| 순위 | 1월 2일 | 9월 23일 |
|---|---|---|
| 1 | 삼성전자 | 삼성전자 |
| 2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
| 3 | LG에너지솔루션 | SK스퀘어 |
| 4 |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전기 |
| 5 | 현대차 | LG에너지솔루션 |
| 6 | HD현대중공업 | 현대차 |
| 7 | SK스퀘어 | 삼성바이오로직스 |
| 8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KB금융 |
| 9 | 두산에너빌리티 | 삼성생명 |
| 10 | 기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기아가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삼성전기·KB금융·삼성생명이 들어왔습니다. 1월에 'TOP10'이었던 이름 셋이 아홉 달 만에 바뀐 겁니다.
이 계산이 말해 주는 것
1. '1등 주식을 사면 된다'와 '시장을 사면 된다'는 다른 말입니다. 올해는 1·2등만 사도 시장을 크게 이겼고, 10등까지 넓히면 오히려 시장을 못 이겼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해마다 다릅니다.
2. 올해 코스피 상승은 한쪽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10개 중 7개가 지수보다 못했다는 것은, 지수 숫자만큼 오른 종목이 많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내 계좌가 코스피만큼 오르지 않았다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3. 순위는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지금의 TOP10을 산다는 것은 지금의 1등이 계속 1등이라는 데 거는 것입니다. 아홉 달 사이에도 세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정리
- 1월 2일 시총 TOP10에 100만원씩 → 9월 23일 1,502만원(+50.2%)
- 같은 기간 코스피 +64.3%
- 코스피를 이긴 종목은 3개(SK스퀘어·SK하이닉스·삼성전자, 모두 메모리 반도체), 4개는 손실
- 이유: 지수는 시가총액만큼 담고, 올해는 1·2등만 크게 올랐다
- 아홉 달 사이 TOP10 중 3자리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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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식 시황 모아보기: 평일 시황과 토요일 주간 요약, 일요일 다음 주 전망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한국 반도체 주식 보는 순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메모리 업황, 미국 반도체지수와 환율·외국인 수급을 함께 해석하는 기준입니다.
참고 자료
- 한국거래소 일별 시세(2026년 1월 2일 유가증권시장 종가·시가총액)
- 2026년 9월 23일 종가·상장주식수: 장마감 뒤 적재된 한국거래소·키움 일봉
- 코스피 지수: 한국거래소, 2026년 9월 23일 자체 수집 장마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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