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용돈으로 주식을 한번 사 볼까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같은 계획을 세웁니다. 연휴 끝나고 첫날 아침에 사야지.
그래서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 11번의 추석(2015~2025년), 연휴가 끝난 첫날 코스피는 어땠을까요.
11번 중 9번 올랐습니다. 첫날 종가 기준 평균 +0.73%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첫날 사면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같은 기록을 두 군데 더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휴 뒤 첫날, 11년 기록
| 연도 | 첫 거래일 | 시가 | 종가 | 5거래일 뒤 |
|---|---|---|---|---|
| 2015 | 9월 30일 | -1.41% | +1.03% | +2.46% |
| 2016 | 9월 19일 | -0.10% | +0.82% | +2.74% |
| 2017 | 10월 10일 | +1.30% | +1.64% | +3.57% |
| 2018 | 9월 27일 | -0.32% | +0.70% | -2.77% |
| 2019 | 9월 16일 | +0.34% | +0.64% | +2.07% |
| 2020 | 10월 5일 | +0.11% | +1.29% | +3.26% |
| 2021 | 9월 23일 | -0.54% | -0.41% | -2.55% |
| 2022 | 9월 13일 | +1.44% | +2.74% | -1.20% |
| 2023 | 10월 4일 | -1.19% | -2.41% | -0.61% |
| 2024 | 9월 19일 | +0.75% | +0.21% | +0.81% |
| 2025 | 10월 10일 | +1.38% | +1.73% | +5.61% |
모든 수치는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 대비입니다.

첫째, 아침에는 5번 약세로 시작했습니다
종가로는 11번 중 9번 올랐지만, 시초가는 11번 중 5번 전날보다 낮게 시작했습니다.
2015년이 대표적입니다. 연휴 동안 중국 경기 지표 부진과 미국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첫날 아침 -1.41%(1,915.46)로 시작했다가 +1.03%로 마감했습니다. 아침에 불안해서 판 사람과 오후까지 기다린 사람의 결과가 2%p 넘게 갈렸습니다.
연휴 동안 해외에서 쌓인 소식이 첫날 아침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개장 직후는 하루 중 가격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시간입니다.
둘째, 일주일 뒤에는 4번 내려 있었습니다
첫날 올랐다고 그 흐름이 이어진 것도 아닙니다. 5거래일 뒤 종가로 보면 11번 중 4번은 연휴 전보다 낮았습니다.
2022년이 가장 극적입니다. 첫날 +2.74%로 11년 중 가장 크게 올랐는데, 5거래일 뒤에는 -1.20%였습니다. 첫날 종가에 산 사람은 일주일 만에 약 4% 손실을 본 셈입니다.
가장 나빴던 해, 2023년
2023년 10월 4일 코스피는 -2.41%, 2,405.69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4.00%였습니다. 긴 연휴 동안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 간다는 우려가 커졌고, 원/달러 환율은 1,363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연휴에는 우리 장이 쉬어도 미국 장은 열립니다. 쉬는 동안 쌓인 해외 변수가 첫날 한 번에 들어옵니다. 이 날이 그 경우였습니다.

올해 연휴 앞에서 우리 시장은
올해는 9월 23일 코스피 7,080.92(+0.90%), 코스닥 844.48(+1.21%)로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63.63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7%였습니다.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이고, 첫 거래일은 9월 28일 월요일입니다. 그 사이 미국 장은 24일과 25일(현지 기준) 이틀 열립니다. 2023년처럼 금리나 환율이 연휴 중에 크게 움직였는지가 첫날 아침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것부터'는 종목이 아닙니다
용돈으로 첫 주식을 사려는 분에게 기록이 알려 주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첫날 아침에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11번 중 5번은 전날보다 낮게 시작했고, 그중 3번(2015·2016·2018년)은 그날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2. 한 번에 다 넣지 않아도 됩니다. 첫날 올랐던 해 가운데 2018년과 2022년은 일주일 뒤 연휴 전보다 낮았습니다. 나눠서 사면 한 날의 가격에 운을 걸지 않게 됩니다.
3. 연휴 중 미국 장부터 확인합니다. 첫날의 방향은 우리가 쉬는 동안 미국에서 먼저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 용돈이라면, 계좌부터
자녀가 받은 용돈으로 주식을 사 주려는 경우라면 순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가 부모·조부모 같은 직계존속에게 받은 돈은 모두 합쳐 10년 동안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공제됩니다(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53조). 용돈을 부모 계좌에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옮기는 것보다 처음부터 자녀 계좌에 넣는 편이 기록이 깔끔합니다.

정리
- 연휴 뒤 첫날 코스피 종가: 11번 중 9번 상승, 평균 +0.73%
- 그러나 시초가는 11번 중 5번 약세 출발
- 5거래일 뒤에는 11번 중 4번 연휴 전보다 하락
- 가장 나빴던 2023년: -2.41%, 연휴 중 미국 고금리 우려
- 올해 첫 거래일은 9월 28일(월), 그 전에 미국 장이 이틀 열린다
기록은 '첫날 사면 대체로 올랐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첫날 아침에 한 번에 사는 것'이 가장 흔들리는 선택이었다는 것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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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코스피 일봉 2015~2026 (Yahoo Finance, ^KS11)
- [속보] 美고금리 충격에…코스피, 2%대 하락…코스닥은 4% 급락 (서울신문, 2023년 10월 4일)
- [속보] 코스피, 59.38p(2.41%) 내린 2405.69 마감 (아주경제, 2023년 10월 4일)
- 코스피, 연휴 '징크스' 되풀이 (서울신문, 201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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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수치는 자체 수집한 장마감 리포트 기준입니다.
이 글은 과거 지수 기록과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과거 기록은 앞으로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