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본전인데 레버리지 ETF는 손실인 이유

참한부자

지수는 본전인데 레버리지 ETF는 손실인 이유
지수는 본전인데 레버리지 ETF는 손실인 이유

지수는 본전인데 레버리지 ETF는 손실인 이유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지수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간다는 ETF를 샀다면, 내 돈도 본전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지수는 본전인데 ETF에는 손실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먼저 이해할 것은 ‘두 배’의 계산 기간입니다. 일간 2배 레버리지 ETF가 목표로 하는 것은 그날그날 지수 수익률의 두 배입니다. 내가 산 날부터 판 날까지의 수익률을 통째로 두 배로 만들어 주는 구조로 읽으면 결과를 잘못 예상하게 됩니다. 한국거래소도 투자기간 전체의 상승분과 일간 수익률의 목표 배수를 구분해 설명합니다.

복잡한 공식부터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100만원이 이틀 동안 어떻게 바뀌는지 따라가면 차이가 보입니다.

지수는 회복했는데 100만원은 90만원이 됩니다

아래는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 실제 코스피 움직임이나 특정 ETF의 가격이 아닙니다. ETF가 매일 지수 수익률의 정확한 두 배를 달성한다고 가정합니다. 비용·세금·시장가격 괴리는 제외하고, 중간에 돈을 넣거나 빼거나 추가 매매를 하지 않습니다.

시점가상 지수 수준지수의 하루 수익률가상 2배 ETF 평가금액ETF의 하루 수익률
시작100해당 없음100만원해당 없음
첫째 날 종료80-20%60만원-40%
둘째 날 종료100+25%90만원+50%

첫째 날 지수는 100에서 80으로 20% 떨어졌습니다. ETF에는 두 배인 -40%가 적용됩니다. 100만원에서 40만원을 잃어 60만원이 남습니다.

다음 날 지수는 80에서 100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상승률이 20%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계산의 출발점이 달라졌습니다. 80에서 20이 늘었으므로 `20 ÷ 80 = 25%`입니다. ETF에는 그 두 배인 +50%가 적용됩니다.

ETF는 이틀 모두 ‘하루 수익률의 두 배’라는 가정을 정확히 지켰습니다. 그런데도 최종 금액은 90만원입니다. 어디서 10만원이 부족해진 것입니까?

같은 50%라도 어느 돈에 붙는지가 다릅니다

둘째 날의 50%는 처음 넣은 100만원에 붙지 않습니다. 첫째 날 손실을 겪고 남아 있는 60만원에 붙습니다.

`60만원 × 50% = 30만원`

따라서 둘째 날에는 30만원을 되찾습니다. 남아 있던 60만원을 더하면 90만원입니다. 첫날 잃은 돈은 40만원인데, 둘째 날 회복한 돈은 30만원인 것입니다.

처음의 100만원으로 돌아가려면 60만원에서 40만원이 늘어야 합니다. 필요한 상승률은 `40 ÷ 60 = 66⅔%`입니다. +50%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핵심은 퍼센트만 보고 손실과 회복을 비교하면 계산 기준을 놓친다는 점입니다. 하루가 끝날 때마다 다음 날 수익률을 적용할 돈이 달라집니다. 첫날 줄어든 돈에 다음 날의 상승률이 붙으면서, 지수의 회복과 내 투자금의 회복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 예시에서는 수수료를 한 푼도 빼지 않았습니다. 비용이 없어도 일간 배수와 기간 전체의 배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상품에는 한국거래소가 설명한 비용과 추적 차이 등의 요소도 있으므로, 위 숫자를 특정 ETF의 실제 결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오래 들고 있으면 반드시 손실입니까?

여기서 ‘레버리지는 무조건 손실’로 결론을 내리면 또 다른 오해가 생깁니다. 이번에는 같은 가정에서 지수가 하루 10%씩 이틀 연속 오른다고 놓겠습니다.

시점가상 지수 수준가상 2배 ETF 평가금액
시작100100만원
첫째 날 종료110120만원
둘째 날 종료121144만원

지수는 `100 → 110 → 121`로 움직여 누적 수익률이 +21%입니다. ETF는 매일 +20%씩 올라 `100만원 → 120만원 → 144만원`, 누적 +44%가 됩니다.

지수의 +21%를 단순히 두 배로 하면 +42%인데, 이 예시의 ETF는 +44%입니다. 첫날 늘어난 120만원에 둘째 날의 상승률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는 줄어든 돈에 상승률이 붙었고, 이번에는 늘어난 돈에 상승률이 붙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난다는 사실만으로 손실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시작과 끝 사이에 어떤 하루 수익률들을 거쳤는지가 결과를 바꿉니다. 미국 SEC도 대부분의 레버리지 ETF가 매일 재설정되며, 하루보다 긴 기간의 성과는 같은 기간 지수 수익률의 목표 배수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판단이 어떻게 달라집니까?

‘지수가 결국 회복할 것 같다’와 ‘내 2배 ETF도 본전을 회복할 것이다’는 같은 판단으로 묶을 수 없습니다. 첫 번째 가상 예시에서는 지수의 회복을 맞혀도 ETF에 10% 손실이 남았습니다. 지수의 최종 방향을 예상하는 것만으로 보유기간의 ETF 수익률을 두 배라고 확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연속 상승 예시를 보고 실제 ETF가 반드시 더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결론 낼 수도 없습니다. 하루 수익률의 경로와 실제 상품의 추적 차이를 미리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예시가 알려주는 것은 수익을 보장하는 전략이 아니라, 어떤 기대를 세우면 계산이 어긋날 수 있는가입니다.

상품을 볼 때는 먼저 운용사의 최신 투자설명서에서 어느 지수의, 어느 기간 수익률을, 몇 배로 목표하는지를 확인합니다. ‘일간 수익률의 2배’라면 하루 목표와 내가 보유할 기간의 결과를 구분해 읽습니다. SEC도 투자설명서의 투자목적·전략·위험·비용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미 보유한 상품의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면, 단순히 대표 지수가 올랐는지만 보는 대신 그 상품이 추적하는 지수와 같은 보유기간을 비교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런 다음 일간 배수의 누적 계산, 비용과 추적 차이를 구분해 살펴봅니다.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 전에 비교 대상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 가져갈 판단 기준은 분명합니다. ‘2배’라는 이름을 보유기간 전체의 약속으로 읽지 않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금액에 그날의 수익률이 적용된다는 구조를 이해해야, 지수 전망과 내 투자금에 대한 기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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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두 숫자 경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계산입니다. 실제 시장이나 특정 상품의 성과 자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