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7,010 찍고 6,977 마감, 7,000을 넘고도 못 지킨 이유

참한부자

코스피 7000를 설명하는 특집 이미지
코스피 7000를 설명하는 특집 이미지

코스피가 8월 14일 장중 7,010.86까지 올랐습니다. 7,000을 넘긴 겁니다.

그런데 마감은 6,977.94였습니다. 넘고 나서 도로 밀렸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7,000까지 22.06포인트, 0.32% 남았습니다.

5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8월 7일 6,258.77에서 11.5% 오른 자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숫자 하나를 더 봐야 합니다. 6월 22일 코스피는 9,114.55였습니다.

7,000은 돌파선이 아니라 되찾는 선입니다

7월에 코스피가 7,000 위에서 마감한 날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7월 10일 7,475.94, 7월 15일 7,284.41, 7월 23일 7,096.89입니다.

즉 지금 시장이 보고 있는 7,000은 처음 밟는 고지가 아니라 한 달 전에 서 있던 자리입니다.

시점코스피6월 고점 대비
6월 22일 고점9,114.55—
7월 30일 저점5,593.56-38.6%
8월 14일 종가6,977.94-23.4%

저점에서 24.7% 올랐지만, 고점까지 빠졌던 폭으로 따지면 39%만 되돌렸습니다.

핵심은 새 고지 돌파가 아니라 잃었던 자리의 되돌림이라, 개인 계좌엔 하락 베팅 증가가 변수입니다

7월에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한 달 코스피는 -22.2% 였습니다(6월 말 8,476.48 → 7월 말 6,595.45). 언론도 같은 숫자를 썼습니다.

낙폭이 컸던 날을 자체 수집 리포트에서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날짜종가등락
7월 20일6,516.27-4.46%
7월 24일6,690.62-5.72%
7월 28일6,023.66-10.84%
7월 29일5,663.24-5.98%

7월 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코스피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인 7월 31일에는 하루에 +17.91% 올랐습니다. 내릴 때도 오를 때도 하루 두 자릿수가 나오는 장이었습니다.

8월의 회복은 어떻게 생겼나

8월도 한 번에 오른 게 아닙니다. 8월 6일에는 메모리 관련 악재로 하루 -4.58%,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습니다. 올해 46번째였습니다.

바닥은 8월 7일 6,258.77이었고, 거기서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날짜종가등락
8월 7일6,258.77-0.60%
8월 10일6,299.66+0.65%
8월 11일6,345.53+0.73%
8월 12일6,579.04+3.68%
8월 13일6,813.34+3.56%
8월 14일6,977.94+2.42%

앞의 이틀은 1% 미만이고 뒤의 사흘이 3% 안팎입니다. 회복 속도가 뒤로 갈수록 빨라졌습니다.

첫째, 급락 뒤 반등은 눌린 용수철처럼 세지만, 힘이 풀리면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승장인데 하락 베팅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8월 들어 지수가 올랐는데 공매도 잔고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수가 오르는 동안 내릴 쪽에 돈을 거는 사람이 같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한쪽만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누적 순매수는 8월 초에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조정장에도 계속 샀다는 기록입니다. 사는 쪽과 파는 쪽이 지금 정면으로 갈려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

7,000을 넘느냐 마느냐는 이미 답이 나왔습니다. 8월 14일 장중에 넘었습니다. 하루 3%씩 움직이는 장에서 22포인트는 큰 숫자가 아닙니다.

문제는 넘고도 못 지켰다는 쪽입니다. 확인할 것은 셋입니다.

1. 속도가 유지되는가 — 8월 12·13·14일처럼 3% 안팎으로 오르던 흐름이 1% 아래로 식는지

2. 공매도 잔고가 줄어드는가 — 지금 늘고 있는 하락 베팅이 되돌아 나가는지

3. 7,000 위에서 며칠 버티는가 — 7월에도 7,000 위에서 마감했지만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7월의 교훈은 단순합니다. 7,000 위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7월 23일 7,096.89에서 닷새 만에 6,023.66까지 갔습니다.

이 숫자의 뜻은 단순합니다

정리

  • 8월 14일 장중 7,010.86 터치, 종가는 6,977.94로 되밀림
  • 5거래일 연속 상승, 8월 저점 대비 +11.5%
  • 다만 6월 고점 9,114.55 대비로는 여전히 -23.4%, 낙폭의 39%만 회복
  • 상승 중에도 공매도 잔고는 증가

되돌림이 시작된 것은 맞습니다. 다만 되돌림과 회복은 다른 말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해설

참고 자료

  • 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코스피는 사상 처음 (KBS 뉴스)
  • 7월 코스피 22% 폭락…8월 반등 열쇠는 반도체·금리·외국인 수급 (산경투데이)
  • 코스피, 메모리 쇼크에 4.58%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속 6,296 마감 (더커넥트)
  • 개인 투자자, 국내 증시 순매수 200조 돌파…조정장에도 '사자' 지속 (다음 뉴스)
  • 이달 상승장에도 '하락 베팅' 늘어…공매도 잔고 증가 (매일경제)

일자별 종가와 등락률은 자체 수집한 장마감 리포트 기준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자체 수집 시세를 정리한 것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